1. 영화 정보 / 줄거리
나의 집으로 (The Occupant, Hogar)
공개 2020.03.25
스페인 영화 / 넷플릭스 시청가능
하비에르는 광고업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상당한 재력으로 아름다운 집에서 가족들과 살아가는 상류층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옛날 얘기일 뿐이고 점점 재정상황이 힘들어져 지금은 재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는 신세입니다. 아직까지 집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점차 집도 팔아야 할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아내인 마르가 역시 세를 놓고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지금의 집은 포기하자고 말을 합니다.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에게도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하게 되고, 열받아서 던지고 간 옛날 집의 열쇠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세놓던 집으로 이사는 가게 되었지만 180도로 바뀐 삶에 대한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마르가 역시 옷가게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데, 안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거나 아들에게 억지로 뛰게 하는 등 현재 삶에 대해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계속 옛날 집에 집착하며 고급 아파트의 앞에 차를 세워두고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가정부가 던지고 간 열쇠를 차 안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비정상적인 집착이 시작됩니다. 이사 온 가족이 집을 비우는 걸 확인한 뒤 몰래 그 집에 들어가 원래 살던 것처럼 시간을 보내고 나오게 됩니다.
마르가에게는 구직활동을 하는 척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집주인, 즉 남편인 토마스에게 접근을 하게 됩니다. 그의 뒷조사를 하면서 알코올 중독증 모임에 나가는 것을 알게 되고 거기서부터 만남을 시작하게 됩니다.
2. 등장인물 및 감독
감독 데이빗 파스토르, 알렉스 파스토르가 연출했으며 주연으로 하비에르 무뇨스 역의 F. 자비어 구티에레즈, 토마스 역의 마리오 카사스, 마르가 역의 루트 디아스, 라라 역의 브루나 쿠시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마리오 카사스 배우는 넷플릭스의 스페인 영화에는 다 출연하는 건지 보는 영화마다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정말 자주 봤습니다. 가장 처음 본 스페인 콘텐츠가 결백이라는 드라마였는데 약간 더럽다고 해야 할지 좀 원색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재밌다기보다는 흉측하다는 기억이 많이 남았던 드라마였습니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마리오 카사스 배우였습니다. 근데 스페인 영화들을 좀 자주 보다 보니 원색적인 표현이나 연출 방법이 스페인 콘텐츠 만의 특징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리오 카사스 배우는 스페인의 굉장한 인기스타 배우라고 합니다. 한창때는 스페인의 꽃미남 배우로 유명했는데, 이 분 자세가 너무 굽어있어서 보는 내내 거북목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 분을 목 굽은 남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많이 굽었습니다... 그래도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기는 합니다. 약간 한국 배우 이장우 씨를 닮은 느낌도 있습니다. (저만의 개인적이 생각입니다.)
주연인 자비어 구티에레즈 역시 유명한 배우입니다. 스페인 배우라서 좀 낯설긴 하지만 '어떤 작가'라는 작품으로 2018 고야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라고 합니다.
3. 느낀 점
감독이 이 영화를 단순히 '소시오패스가 스토킹을 통해 집을 뺏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평을 보면 대체로 '의미없는 집착'이라는 말이나 스페인 영화 특유의 밑도 끝도 없는 전개라고 말하는 내용이 많은데 오히려 저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점이 진짜 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하게 잘 나가던 옛날의 영광에 얽매이던 남자가 자신의 옛 영광의 산물인 집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하고, 처음엔 의미 없이 그것에 대한 순수한 집착으로 시작했다가 남의 삶을 빼앗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과정이 꽤 설득력 있다고 봤습니다. 물론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꼭 아무 생각도 없이 남에게 자아위탁하고 사는 것처럼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아주 불만입니다. 왜 꼭 여성 캐릭터들에게는 아무런 입체적인 요소를 주지 않았는지 정말 아쉽습니다. 하비에르의 아내인 마르가 가 마지막에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뭔가 그 비밀을 가지고 쥐고 흔들 거라는 기대를 좀 했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라라처럼 재벌집 아가씨가 순진하게 그런 이혼남과 재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단순히 스릴러로 본다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인간의 사악한 본성에 대한 영화로 본다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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