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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액션영화 킬복순 영화 추천

by 애고공주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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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정보 / 줄거리

'길복순' (Kill Boksoon)

공개 2023.03.31

장르 액션 & 어드벤처

한국 영화 / 넷플릭스 시청가능

 

영화는 팬티 한 장 걸친 남성이 뜬금없이 기찻길 옆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호텔 방 창문을 열어뒀었나, 의아해하면서 일어나고 멀리서 하우스 키퍼 차림의 여성이 일본어로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 하고 말합니다. 깨어난 남성은 야쿠자 재일교포 2세로 하우스 키퍼 차림의 여성은 바로 길복순입니다. 반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여자 암살자가 있다고 들었다, 라며 야쿠자 역시 길복순을 알고 있습니다. 복순은 자신의 딸 이야기를 꺼내며 정당하게 싸우자, 라며 샤워가운과 무기를 줍니다. 몇 번 맞서던 복순은 수 읽기를 하며 이대로는 당할 것을 직감하고 잠시 무기를 바꾸겠다며 차로 가서 총을 가져와 쏴버립니다. 미안, 마트 문 닫을 시간이라 말하며 마지막으로 확인 사살합니다.

 

길복순은 1류 킬러 회사인 'mk 엔터'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여자 킬러입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아주 평범한 주부와 다름없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와 딸인 재영의 빨래를 가져가다가 담배가 떨어집니다. 복순은 아버지에게 담배를 들켜 함께 기도하던 과거의 자신을 회상합니다. 복순의 한쪽 얼굴은 뭉개지도록 맞아 피와 멍으로 떡져있고, 기도를 끝낸 복순의 아버지는 딸에게 담배를 삼키라며 종용합니다. 그리고 구역질을 하던 것과 동시에 현실로 돌아옵니다. 담배에 대해 딸과 이야기하려는 복순을 재영은 피하고 그들 사이에 벽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mk 엔터의 수장인 차민규는 어릴 때부터 복순을 알고 지낸, 그리고 직접 트레이닝하기도 한 막역한 사이입니다. 영화에서는 의뢰받은 살인을 '작품'이라 이야기하는데, 이 야쿠자의 작품을 마치고 돌아온 복순에게 민규는 새 작품의 선택권을 줍니다. 복순은 딸이 마음에 걸려 해외가 아닌 국내 작품을 선택하고 이전에 자신과 합을 맞춰 봤던 연습생, 영지와 함께 작품을 만들게 됩니다. 작품의 내용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수면 가스를 피워 대상을 기절시킨 뒤, 자살인 척 위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집안을 둘러보다 이 대상이 딸과 함께 뉴스를 보며 이야기하던 그 정치인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정치인이 자신의 아들을 죽이라고 의뢰한 것까지 눈치채게 됩니다. 결국 복순은 작품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실패했다며 거짓으로 보고하게 되고, 영지도 함께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순은 mk 엔터와의 재계약 조건에 '자신이 실패한 작품은 아무도 다시 트라이하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달게 됩니다. 탐탁지 않아 하던 민규는 결국 이에 동의하며 자신의 동생인 차민희, 차 이사에게 재계약을 준비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극으로 치닫는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2. 등장인물 및 감독

감독 변성현 연출, 길복순 역에 전도연, 차민규 역에 설경구, 길재영 역에 김시아, 차민희 역에 이솜, 한희성 역에 구교환, 영지 역에 이연 배우 등이 출연했습니다.

길복순 영화는 전도연이 다했다, 할 정도로 전도연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전작 일타 스캔들에서 너무나 대 실망해 버린 저로서는 또 그런 식으로 나오면 그냥 꺼버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린 딸아이를 가진 엄마 역할로 비슷한 스타일링 (물론 부의 차이는 있겠지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른 느낌에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일타 스캔들에서는 대본 자체가 너무 유치하고 산만해서 주연 배우들을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조마조마했었는데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습니다. 차민규 역의 설경구도 아주 잘 어울렸다고 봅니다. 설경구 배우 자체가 무슨 역이든 잘 소화해 내는 배우인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길복순이 날렵한 느낌이라면 차민규는 좀 더 묵직한 느낌의 킬러라는 이미지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중에서 차민희, 차이사 역의 이솜 배우가 개인적으로 너무 연기를 못해서 수치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요이땅부터 이미 예견하긴 했는데 차민희 캐릭터가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치명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 일 수 있었는데 배우가 캐릭터를 망친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딕션, 대사 소화력, 모든 행동이 어색하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차민희 역에 한해서는 미스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지 역의 이연 배우는 매우 실망한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 배우의 어린 시절 역할로 출연했었습니다. 이 배우는 소년심판 중학생 남자 역할을 해서 눈에 띄기 전부터 kbs 드라마 스페셜 - 나의 가해자에게 에서 처음 보고 굉장히 연기를 잘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 글로리로 학교 폭력이 이슈가 되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전에 나왔던 단편 드라마 스페셜이었는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강렬한 눈빛과 연기를 보여줘서 소년심판 드라마를 보자마자 어디서 봤는데? 하고 바로 알아봤던 배우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외모에 남녀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이던 너무나 찰떡같은 연기를 보여줘서 매우 응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95년생, 28세로 정말 성별,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독특한 외모를 가져서 더욱 대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눈에 띄었던 것은 주, 조연 배우들 제외하고 우정출연으로 나왔던 오다 신이치로 역의 황정민, 젊은 민규 역에 이재욱, 어린 복순 역에 박세현, 그리고 복순의 아버지 역에 장현성 배우였습니다. 황정민이야 뭐 말할 것도 없는 배우지만 복순의 아버지 역인 장현성 배우는 대체로 굉장히 선한 역할을 주로 했던 분이라서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어린 복순인 세현 배우가 죽이면서 환하게 웃는 장면이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한 것이 배우 덕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짧은 역이었지만 세현 배우가 주는 분위기, 표정 연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더불어 젊은 민규 역의 이재욱 배우는 나름 팬덤층이 탄탄한 배우인데 사실 이 배우가 나온 모든 드라마, 영화를 전혀 안 봐서 몰랐습니다. 이재욱 배우도 아주 짧은 시간 우정출연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 배우가 인기 있고 팬덤까지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무조건 딕션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연기를 해도 어설프다고 생각하는데, 재욱 배우는 딕션도 좋고 기본적으로 연기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느낀 점

많이 아쉬웠던 점을 세 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어설픈 세계관, 캐릭터, 그리고 감독입니다. 세계관 자체가 탄탄히 잡힌 느낌이 아니라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이건 왜 이런 건데?라는 의문이 굉장히 자주 떠올랐습니다. 물론 영화가 한정된 러닝타임으로 아주 친절하게 상세히 설명해 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구멍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쿨한 척하는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앞서 말한 그런 허술한 세계관 때문인지 캐릭터 자체가 입체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단순해 보인다거나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어 단적으로 좀 유치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평점에서도 그런 글이 많이 보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 길재영의 뜬금없는 동성애자 서사도 사실 유치함에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에 의한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그걸 너무 티를 내서 유치했다,라는 느낌도 들고 반면에 일부러 이런 식으로 유치하게 만든 건가? 싶기도 해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추가로 말해보자면 여성 동성애자 이야기가 꼭 여성의 이야기로 직결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세 번째로 논란이 많은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해서 영화에 대한 반감이 너무나 강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치성향부터 이전에 제작했던 불한당 영화 인터뷰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감독이라 영화가 아니라 감독으로 평가하는 평점들이 많아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영화만 놓고 평가해 본다면 중간중간 나오는 액션씬들도 재미있게 연출 됐고, 좀 과한 설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늘어지거나 너무 무겁지 않게 잘 연출되었다고 봅니다. 스토리 자체도 개연성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어린 복순이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죽이며 환하게 웃는 장면, 그리고 그 모습에 젊은 민규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애니메이션 같다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고 봤고, 주연 배우인 전도연의 매력을 정말 전부 다 보여주는 영화라고 봤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도 나쁘지 않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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